[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 공공 건설 현장에서의 신호수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민규 서울시의회 의원은 최근 서울시 공공 건설 현장에서 신호수 관련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신호수들이 부족한 교육과 미흡한 안전 장비로 위험에 노출됐다고 5일 밝혔다.
최 의원은 “현재 신호수들은 4시간의 건설기초안전교육만 이수하면 현장에 배치되는 상황”이라며 “짧은 교육으로는 사고를 예방하기 어려운 만큼 체계적인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신호수들이 안전모, 야광 밴드, 야광봉 정도의 기본 장비만을 착용하고 위험한 도로에서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신호수 보호를 위한 안전 표지판 이외의 물리적 장비 등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서 신호수가 단독으로 안전한 교통 흐름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신호수 신호를 의무적으로 준수하고, 교통사고 시 신호수 안전이 우선시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민규 의원은 최근 서울시설공단이 발주한 수락고가차도 방음터널 공사에서 신호수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사례를 언급했다.
최 의원은 “이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시가 신호수의 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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