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정부가 올해 역대 최대 외국인투자 유치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8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20회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KS)’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산업부 전경. /사진:대한경제 DB |
이번 행사는 △투자신고식 및 글로벌 지역본부 지정식 △인베스트 코리아 컨퍼런스 △투자유치 상담회 △지자체 타운홀 미팅 및 현장 시찰 △스타트업 포럼ㆍ상담회 △외신간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방한 외국인투자가, 국내외 유수기업, 주한 외국상의, 주한 대사관, 정부ㆍ지자체 등 2000명 이상이 함께 한다.
외투 신고식에서는 반도체 장비, 자동차 부품, 해상풍력, 물류 등 주요 산업 분야의 7개 글로벌 선도기업이 총 1조2600억원(9억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신고를 했다.
글로벌 첨단기업 2개사에 대한 글로벌 지역본부 지정식도 열렸다. 이번 지정은 2015년 5개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를 지정한데 이어 9년만에 2개 기업을 신규로 지정한 것이다. 지역본부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첨단기업과 함께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세계적인 PCㆍ프린터 생산기업인 HP는 국내에서 글로벌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세계 1위 풍력터빈 기업인 베스타스(Vestas)는 풍력발전설비 거점을 국내에 구축함으로서 국내 풍력산업발전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진 IK 컨퍼런스에서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세계 최장수 바이오 기업인 머크의 카렌 매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염재호 인공지능(AI) 부위원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안 장관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은 외국인투자가의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첨단산업 역량 강화, 기술 및 인재 혁신, 안정적 통상기반 마련, 규제혁파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외국인투자와 함께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온세미ㆍASM), 바이오(사토리우스), 항공우주(보잉) 등 분야의 주요 외투기업 대표는 한국의 투자 환경을 진단하고 투자매력도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외국투자가 140여개사와 투자유치 희망 국내 기업ㆍ기관 330여개사가 참여하는 투자상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밀착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 타운홀 미팅을 통해서는 지자체별 특징과 강점을 외국투자가에게 홍보하고,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지역별 현장 시찰도 재개한다.
스타트업 포럼에서는 국내외 투자가 50여개사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 120여개사를 연결해 우리 스타트업의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이번에는 20개국 33개 매체를 초청한 외신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과 그동안의 성과도 외국투자가에게 적극 알린다.
한편 올 3분기 외투 유치 신고 실적은 역대 최대인 252억달러였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를 모멘텀 삼아 올해도 신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첨단기업의 대(對)한국 투자 확대를 통해 첨단산업 공급망 중심지로의 도약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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