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도시정비시장에서 5년 연속 신규 수주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이 초고층 건축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울 압구정과 성수동 일대 정비사업을 정조준한다.
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올해 초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수주를 주요 화두로 내세웠다. 핵심 입지에 랜드마크급 초고층 건축물을 세우겠다는 목표다.
압구정2ㆍ3ㆍ4ㆍ5구역과 성수1ㆍ4지구 등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이들 사업지 모두 서울 내 핵심 입지로, 향후 재건축을 통해 최고 70층 안팎의 초고층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압구정 2ㆍ4구역은 정비계획 공람(안) 상 각각 최고 70층, 69층으로 계획돼 있고, 아직 공람 전인 3구역도 현재 최고 77층 규모로 추진 중이다. 5구역의 경우 최근 강남구청이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5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 공고한 가운데, 일대는 향후 최고 70층 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도 최근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고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립해 주민공람 절차를 밟으며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성수4지구는 최대 77층까지 건립 가능한 부지로 주목 받는다.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조감도. /사진= 현대건설 |
초고층 건축물은 일반적으로 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인 건물을 말한다. 초고층 건축물 수주전에서는 시공 기술력과 포트폴리오가 주된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 설계와 시공뿐 아니라 자재 조달, 콘크리트 압송, 에너지 효율화 등 다양한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대건설은 초고층 건축물 시공을 위한 기술력 제고에 일찍이 공을 들였다. 지난 2008년 10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에 적용되는 콘크리트 기술을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화한 데 이어, 2011년에는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반의 ‘초고층 공사계획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면서다.
국내외 도시정비ㆍ건축시장에서의 성과도 뒤따랐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최고 56층 규모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했고, 최고 54층 규모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시공권도 확보한 상태다.
부산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69층)와 서울 목동 하이페리온타워(69층),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50층), 부산국제금융센터 랜드마크 타워(63층) 등도 현대건설의 작품이다.
해외에서는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2개 동(70층)을 완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간 국내외 초고층 시공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쌓아왔다”며 “선도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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