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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북미 현지 네트워크 확대…글로벌 부동산 시장 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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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6 10:37:06   폰트크기 변경      

대우건설 정진행 부회장과 실무진이 10월 31일 뉴욕에서 RXR 그룹 관계자로부터 175 파크 애비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제공 : 대우건설)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대우건설은 정진행 부회장과 정정길 미주개발사업담당 상무 등 임직원들이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뉴욕을 방문해 현지 유수의 시행사와 개발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북미시장 진출 가속화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0월 대우건설 부회장으로 취임한 정진행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에서 40여 년간 요직을 거치면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정원주 회장을 도와 회사의 해외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진행 부회장과 임직원들은 지난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이루어 진 시카고 방문 기간 동안 사모펀드 회사인 에쿼티 인터내셔널(Equity International) 대형 개발사인 스털링 베이(Sterling Bay)와 파포인트(Farpoint), 투자자산운용사 어메리터스(Ameritus) 등과 만나 현지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이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단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개발사로서 토지 매입, 인허가, 착공 및 준공, 임대 및 매각 등 전 단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으며, 한국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과 외국인 투자자 대상 혜택을 소개하며 국내외 협업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어 대우건설 임직원은 뉴욕으로 이동해 글로벌홀딩스, RXR그룹,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 FX 컬래버레이티브 아키텍트 등 부동산 개발ㆍ투자사 관계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의장을 역임했던 스콧 레클러 RXR그룹 회장과의 면담에서는 RXR의 대표 실적인 맨해튼 서부 허드슨 야드 개발, 75 록펠러 플라자 리모델링, 뉴욕 175 파크 애비뉴 프로젝트 등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했다.


175 파크 애비뉴 프로젝트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용적률을 이어받아 추진되는 뉴욕의 대표적 고밀도 복합개발사업이다. 지난달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방미 당시에 소개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뉴욕에서 RXR 외에도 세계 최대 시행사 중 하나인 브룩필드 에셋 매니니지먼트와의 면담을 통해 총괄 설계 이사의 안내로 대표 실적지인 맨해튼 웨스트(Manhattan West) 개발지를 방문했다. 

대우건설은 2022년 중흥그룹 인수 이후 정원주 회장 주도로 아프리카,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말 뉴욕에 투자법인 대우이앤씨USA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현재 미국 및 캐나다 주택개발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시행사와 공동사업을 협의하는 등 북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정진행 부회장을 비롯한 실무진의 출장으로 미국시장 내 주요 업계 관계자들에게 대우건설의 역량과 의지를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대해 북미지역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은 기획부터 준공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단기적인 성과보다 세밀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통해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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