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2025 건설ㆍ부동산 경기 전망’ 발표회
전세가격은 주택 매수수요 이동으로 1% 상승 예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주최로 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 건설ㆍ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이 2025 주택부동산 경기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내년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과 비(非)수도권 간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 수도권은 전년 대비 1.0% 오르는 반면, 비수도권은 2.0% 내리면서 평균적으로 1.0% 내릴 전망이다. 전세가격은 주택 매수수요가 옮겨가면서 1.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이 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5 건설ㆍ부동산 경기 전망’ 발표회에서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연구위원은 일단 올해의 경우 주택 매매가격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전년 대비 0.8% 오르는 반면, 비수도권은 0.8% 내려 평균적으로 동일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두차례 규제 완화와 5조2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 유입으로 인해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갈아타기가 활발해지면서 수도권,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관측을 내놨다.
이어서 김 부연구위원은 “주택의 절대적 가격 수준이 높은 점, 주택담보대출금리의 하향 조정폭이 크지 않은 점,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관리 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점 등에서 현재 수준의 거래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1.0% 상승하는 반면, 비수도권은 2.0% 하락하면서 평균적으론 1.0%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평균적인 매매가격 상승ㆍ하락 추이와는 별개로 국지적인 상승과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공급부진에 따른 매매가격 상승 압력은 내년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부문 건설기성액, 3년 전 착공 가구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분석이다.
내년 전세가격은 매수세 축소에 따른 수요 유입으로 1.0%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사기로 인한 연립ㆍ다세대 전세 기피 현상이 다소 완화되면서 아파트 전세가격에 가해지는 압력은 올해에 비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빌라 등 비(非) 아파트의 경우의 가격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ㆍ수도권에서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매입임대 확대로 신뢰감을 회복하고, 이로 인해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축소되었던 수요를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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