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2025 건설ㆍ부동산 경기 전망’ 발표회
공공 65.3조로 1.3% 내리고, 민간 145.1조로 4.1% 올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주최로 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이 2025년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2025년 국내 건설수주액이 민간공사 호조의 영향으로 올해 대비 2.2% 늘어난 210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내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6일 개최한 ‘2025 건설ㆍ부동산 경기 전망’ 발표회에서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우선 내년 국내 건설수주액으로 총 210조4000억원(공공 65조3000억원, 민간 145조1000억원)을 예상했다.
이 중 공공공사의 경우 올해(66조4000억원) 대비 1.7% 감소한 65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국토교통부의 SOC(사회기반시설) 신규사업이 2084억원으로 올해의 1조2770억원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내년 SOC 예산도 25조5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3.6% 감소하는 등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민간공사의 경우 올해(139조5000억원) 대비 4.1% 증가한 145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재건축ㆍ재개발 등 규제 해소를 통한 주택 공급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공종은 올해(75조7000억원) 대비 0.3% 감소한 75조5000억원으로, 건축공종은 올해(130조1000억원) 대비 3.7% 증가한 135조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수주액 달성에 점진적인 금리 하락, 민간투자 활성화 정책 등은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반면 경제 전반의 성장 둔화, 정부ㆍ가계ㆍ기업 등의 투자 여력 감소, 높은 공사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여파 등은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투자액의 경우 올해 대비 2.1% 감소한 295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2023년 건설수주액이 급감한 게 올해 하반기와 2025년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는 예측이다.
그는 “국가 경제 성장에 핵심적인 건설산업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지원 강화, 규제 합리화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건설기업은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 강화와 스마트건설 도입 등 혁신 노력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건산연은 건설산업의 대전환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ESG, 스마트 건설, 주택ㆍ도시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연구와 시리즈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표회 역시 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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