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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줍줍] SK텔레콤, 글로벌 조건보다 나은 퍼플렉시티 AI검색 상품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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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6 14:50:51   폰트크기 변경      

사진:SK텔레콤
2024년 3분기 SK텔레콤 실적 /표:SKT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텔레콤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 당기순이익 280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조2032억원, 영업이익 4570억원, 당기순이익 22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로밍과 B2B사업 등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등의 효율화, OI(Operation Improvement,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1% 개선됐다.

SKT는 2021년 11월 인적분할 이후 3년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 왔다. 그동안 SKT는 AI 수익 모델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제휴도 추진해 왔다.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사업인 AI 데이터센터·AI B2B(기업사업)·AI B2C(개인서비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단 전략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AI시대에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AI DC는 단기사업 성과가 기대된다.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준비중인 엔비디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GPU 자원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국내 기업들에게 GPU 접근성을 높여주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12월 판교에 오픈한다. 새롭게 선보일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는 엔비디아, 하이닉스 HBM을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곳으로, SKT의 차별화된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혁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중장기 전략으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GPUaaS를 주축으로, 기지국에는 ‘에지 AI’ 기술을 도입해 전국 단위 AI 인프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전국이 연결되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AI Infra Super Highway)’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핵심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개발하고 있는 통신 특화 LLM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중이며, SKT의 고객 센터와 T월드 등 대고객 서비스에 우선 적용해 성능과 효과를 가늠해 본다는 계획이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대대적인 개편에 힘입어 한 분기 동안만 100만명이 증가해 9월말 기준 550만명을 돌파했다. 10월에는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로 개편하고, 에이닷의 PC 버전인 ‘멀티 LLM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지난 9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658만명을 기록, 5G 고객 비중이 73%로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명을 기록했으며, 지난 해 6월 출시한 가족로밍 요금과 최근 선보인 로밍 고객 대상 혜택 프로그램인 ‘클럽 T로밍’ 등 차별화된 로밍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올 3분기에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며,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AI사업도 의미있는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배당금은 지난 2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Q. 3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에서 비용인식이 커 당기순이익이 높게 나오지 않은 것 같다. 기말 배당에 끼치는 영향이 있을까. 밸류업 지수에 못 들어갔는데.

A. 지난 4월에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으로 돌리겠다고 발표했고 이를 실천해 왔다. 올해 배당 규모는 남은 4분기 실적까지 확인하고 이사회 논의를 통해 결정될 일이다. 그러나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3분기에 투자자산 평가 손실 등을 비용으로 인식하면서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일회성이라 연말 배당 계상시에는 제외될 것을 명확히 밝혀둔다.

10월 24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공시한 바 있다. 올해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가 도입된 첫 해다. 공시 내용의 핵심 지표로 ROE(현재 SKT의 경우 9%대로 업계 최고 수준임) 등을 포함시켰고, RPE는 추가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주주환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최상위 수준으로 환원한다는 정책을 이어갈 것이다. 정기적인 이행 평가 계획 수립을 통해 소통해 나가겠다. 밸류업 지수에는 어떤 통신사도 포함되진 못했다.

Q. SK텔레콤은 AI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인데 구체적인 수익 기여도를 말해달라. AI 검색인 퍼플렉시티 프로 서비스가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반응이 좋은데 가입자 수 증가 등으로 이어졌나.

A. AI DC의 경우 지난 3분기에 람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가산 데이터센터에 GPU를 배치했다. 12월 가산 AI DC가 문을 열면 AI GPU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AI B2B로는 AI 솔루션 판매에 치중하고 있다. AI B2C는 에이닷을 통해 국내에서 제일 먼저 진출했다. 에이닷 전화 출시를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 PAA(Personalized AI Assistant, 개인형 AI 비서)도 연내 베타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퍼플렉시티 프로를 SKT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했다. 다른 나라도 비슷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퍼플렉시티는 한국에선 가장 짧은 시간에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마케팅과 기술에서 협력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조건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퍼플렉시티 AI검색 상품을 구독할 수 있는 방안을 양사가 논의 중이다. 한국어 특화 검색모델도 공동 개발 중이다.

Q.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가 이동통신사 5G 비즈니스에 미친 영향이 궁금하다. AI DC 분야에서 람사와 협력 중인데 추진 경과를 말해 달라.

A. 7월 출시된 갤럭시 폴더블폰과 아이폰이 조기 출시되면서 플래그십 단말기 라인업이 풍성했다. 5G 요금제가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견조한 실적에 기여했다. 현재 5G 보급률은 73% 근접했다. 차별적 혜택을 갖춘 요금 경쟁과 정교한 마케팅 활동에 따른 결과다. 5G 성숙기 시장에서도 무선이동통신의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다.

AI DC 추진 경과를 답하겠다. 생성형 AI 확대로 AI D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오는 12월 람다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타깃으로 한 AI DC를 오픈할 예정이다.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가 사명을 변경한 펭귄 솔루션즈와의 협력도 가속화 할 것이다.

Q. 2030년 목표로 AI 매출 비중을 35%로 정했는데 진행중인 현황을 말해 달라.

A. AI DC는 이미 수요가 넘치는 시장으로 단기 매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AI B2C는 플랫폼 사업자들이 주도하는 영역으로 AI패러다임 전환이 가져올 기회가 가장 큰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2030년 AI 매출 비중 35%는 도전적이나 AI를 현재의 통신 규모로 키우겠다는 회사의 비전으로 봐달라. 준비중인 것이 있는데 적정한 시점이 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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