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노태영 기자]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이 1년 새 24만명 넘게 증가했다.
통계청은 6일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8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생산 가능 연령 인구 중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6%로 지난해와 같았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가사(36.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재학ㆍ수강 등(20.0%), 쉬었음(15.8%) 순이었다.
특히,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5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14.4%에서 15.8%로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8만명 늘었고 70대와 20대도 각각 6만5000명, 5만4000명 증가했다.
쉬었음의 이유는 연령별로 달랐다. 청년층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9%로 조사됐다.
청년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향후 1년 이내 취업ㆍ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 인구는 33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7000명 줄었다.
임금 근로 취업 희망자의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근무 여건’(31.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올해 8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66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7000명 줄었다. 2020년 8월 16만1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23.1%로 0.3%포인트(p) 하락해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별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 149만7000명(22.5%), 도소매업 107만4000명(16.1%), 숙박ㆍ음식점업 85만2000명(12.8%) 순으로 많았다.
비임금근로자는 평균적으로 사업 또는 일자리를 15년 4개월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 중 현재 사업체(일)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86.6%, 일을 그만둘 계획이라는 응답은 5.8%로 나타났다.
사업체(일)를 그만둘 계획이 있는 자영업자의 주된 이유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부진(40.9%)이 가장 많았다.
노태영 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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