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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위기임산부 전용 쉼터 10곳, 서울서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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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6 14:12:5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는 뜻하지 않은 임신이나 경제ㆍ심리ㆍ신체적 어려움으로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임산부’가 내 집처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전용 쉼터를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쉼터는 다음 달 문을 연다.

서울시는 태어났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출생미신고 영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철저한 비밀상담을 원칙으로 하는 위기임신 통합지원사업단을 시작했다. 올 8월에는 ‘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를 개관, 위기임산부가 충분히 상담을 받고 출산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출산ㆍ양육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위기임산부 가운데 주거 지원이 필요하면 지금도 소득과 무관하게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등에 입소할 수 있지다. 다만 심리ㆍ정서적 어려움 등 다양한 사정으로 시설 생활이 어려워 개별적인 보호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서울시가 이번에 마련하는 위기임산부 쉼터는 총 10호 규모 매입임대주택을 활용, 1호당 1가구가 생활하는 방식이어서 어려움에 처한 위기임산부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위기임산부 쉼터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5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H는 10호 규모 매입임대주택을 서울시가 선정한 위기임산부 쉼터 운영기관에 공급한다. 시는 선정된 운영기관을 통해 쉼터 보호가 필요한 위기임산부를 지원한다.

시는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위기임산부를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임신으로 고민ㆍ갈등하는 위기임산부라면 누구나 전화나 SNS를 통해 24시간 전용 비밀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서울시와 약자가구와의 동행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경제인협회는 회원사들(삼양그룹ㆍ풍산ㆍ한화ㆍ호반)과 위기임산부 쉼터 공간개선 경비를 지원하는 등 위기임산부에 대한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위기임신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야 할 문제”라며 “LH와 협력으로 전국 최초로 위기임산부를 개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쉼터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위기임산부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출산을 결정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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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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