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위치도. /사진= 인천도시공사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인천도시공사(iH)가 추진 중인 총 추정사업비(민간) 3556억원 규모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이하 민참사업)이 대우건설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현재로서는 재공모를 거치더라도 대항마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사실상 대우건설이 사업권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7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iH는 지난 6일 검암 S-3BL 및 B-1BL 통합형 민참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에 대한 사업신청확약서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대우건설 컨소시엄 홀로 명함을 내밀었다. 대우건설은 동부건설, 한양 등과 손을 맞잡았다.
이 사업은 인천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의 일환이다. 검암역세권지구는 인천 서구 검암동ㆍ경서동 81만㎡ 부지에 약 7000가구에 달하는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 2018년 9월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이듬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일대 부지조성공사는 지난해 11월 첫삽을 떴다.
검암역세권지구 S-3BL 및 B-1BL에는 향후 총 1190가구 규모 공공분양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S-3BL(부지면적 3만248㎡)은 △전용면적 60㎡ 이하 614가구 △전용면적 60-85㎡ 이하 135가구 등 총 749가구 규모로, 추정사업비(민간)는 2070억원 수준이다.
B-1BL(2만4382㎡)에는 전용면적 60-85㎡ 이하 441가구가 예정돼 있다. 추정사업비(민간) 규모는 1486억원 수준이다.
이번 공모가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로 이어지면서 iH는 이날 곧장 재공모를 냈다. 재공모에 따른 사업신청확약서 마감일은 오는 13일이다.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사업신청서 접수 일정 등에는 변동이 없다.
iH는 내년 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공모 전후로 대우건설 외에는 발을 뺀 상태여서 경쟁 구도를 이루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서는 향후 분양에 따른 사업손익금을 iH와 민간사업자의 지분율에 따라 배분하는 사업 구조 상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대우건설과의 경쟁에 부담이 따르지 않았겠느냔 목소리도 나온다.
검암역세권지구 민참사업은 사업승인 등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12월(S-3BL) 및 2026년 1월(B-1BL), 블록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주 시기는 오는 2028년 4분기로 예정돼 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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