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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U+ AI비서 ‘익시오’ 출시…2028년까지 AI에 최대 3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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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7 10:01:07   폰트크기 변경      

7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 퍼스널 AI 에이전트 전략에 대해 B2C로 핵심은 고객의 일상이 하나로 이어지는 연결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황현식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지훈 CSO,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황현식 CEO, 권용현 기업부문장, 이상엽 CTO. 심화영기자
LG유플러스가 7일 용산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의 출시를 알리고 AX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은 황현식 대표가 AX 추진 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익시오’(ixi-O) 보이스피싱 탐지율 99% 수준…향후 1년 내 사용자 100만명 목표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고객은 실제로 타고 다닐 수 있는 차를 원하는 것이지 커다란 엔진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AI 원천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응용기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성능 좋은 엔진이 아닌 쓸모있는 자동차를 만들고자 한다.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AI 응용서비스(AX)를 만들 것이다.”


7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자사 AI 통화 에이전트인 ‘익시오(ixi-O)’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황 대표는 앞으로 LG유플러스가 연간 4000억~5000억원 정도의 AI 투자를 지속해, 오는 2028년까지 누적으로 2조~3조원 정도를 투자하게 될 것이란 투자의지를 피력했다.


LG유플러스는 올 6월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인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에 최적화된 경량화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을 개발했고, 이어 LG AI연구원과 협업한 AI 개발 플랫폼 ‘익시 솔루션(ixi-Solution)’도 선보였다. 익시 솔루션은 기업 고객이 스스로 AI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플랫폼이다. 이에 더해 다양한 빅테크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멀티 LLM(대형언어모델)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중심’과 ‘AI 최적 조합 (AI Orchestration)’을 꼽고, B2B와 B2C 영역에서의 구체적인 AX 추진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앞서 올 7월 LG유플러스는 B2B 사업에서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All in AI’ 전략을 공개했다. AIDC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ixi Enterprise)’를 강점으로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익시 엔터프라이즈는 B2B 영역의 LG유플러스 AX 플랫폼들로 구성된 솔루션이다.

B2C 영역에서는 이날 첫 선보인 익시오(ixi-O)를 중심으로 퍼스널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익시오는 자체 sLLM(소규모 언어모델)인 익시젠을 적용한 아이폰 통화 녹음이 핵심이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통신이 사람과 사람,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는데 국한됐다면, 앞으로는 AI를 통해 새로운 연결 지점이 등장하고 이를 잇는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 제공한다. ‘전화 대신 받기’는 말 그대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이다. ‘통화 녹음 및 요약’은 이미 일부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익시오의 경우 실제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아 보안상 강점이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익시오는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의 대부분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했다.

특히,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해주는 기능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온디바이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이 있는데 기존에는 보이스피싱에 등록된 전화번호로 탐지한다”면서 “익시오는 실시간 통화내용으로 보이스피싱을 판단해 즉시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의 정확도가 100%에 가깝다고 자신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내부 테스트 결과 익시오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에서 오타율은 0%에 가깝고, 탐지율도 98~99%에 달한다”고 했다.


다만 익시오는 출시 초기인 만큼 사용자 범위가 다소 제한적이다. LG유플러스 요금제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 기종의 경우에도 아이폰14 이후 모델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전용 익시오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아이폰14 이전 모델까지 익시오를 확대하려면 모델 경량화 등이 더 필요하다. 구형 모델 칩들은 아직 충분한 AI 성능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드로이드용 익시오도 개발 중인데, 출시 목표는 일단 내년 초 삼성전자 갤럭시 신작에 맞추는 것으로 잡고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안드로이드용 서비스 등을 출시하면서 향후 1년 내 최소 100만명의 익시오 사용자를 확보한단 계획이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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