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전역으로 확대ㆍ올해는 전국 조사
지난해 서울 성동구 공무원들이 관내 반지하 가구를 조사하는 모습. / 사진 : 성동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성동구가 반지하나 빈집 등을 포함해 약 7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2024 가구주택기초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가구주택기초조사’는 통계청이 주관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5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전국의 모든 거처가구 정보를 확인하는 대규모 조사로, 내년에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와 ‘농림어업총조사’의 정확한 조사구 설정과 표본추출 틀 마련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실시되는 ‘가구주택기초조사’는 반지하와 옥탑 거주 형태를 포함한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표본조사 방식으로는 반지하 거주자의 정확한 수와 분포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성동구는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반지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러한 전수조사는 지난 2023년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고, 올해는 전국 단위 조사로 채택됐다.
한편, 구는 8일부터 27일까지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항목은 △주소 △거처 종류 △건축 시기 △주거시설 형태 등 14개다.
7만3460가구 모두 현장 확인과 면접조사를 실시한다. 다만, 행정자료와 공간자료를 활용해 조사할 수 있는 건축 연도 5∼30년 미만의 아파트는 현장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구에서 시작한 반지하 전수조사가 전국적으로 반영된 것을 보며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조사를 토대로 실질적인 주거복지 정책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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