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만섭 SK하이닉스 부사장(전기/UT기술 담당), 최준기 SK하이닉스 부사장(이천FAB 담당). / 사진 : SK하이닉스 뉴스룸 캡처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무사고 3276일 달성’, 더 안전한 일터 만들어 나가자” - 김만섭 SK하이닉스 부사장(전기/UT기술 담당)
“협업은 우리의 경쟁력, 원팀 마인드로 1등 양산 체계 만들겠다” - 최준기 SK하이닉스 부사장(이천FAB 담당)
‘2024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9월5일)’, ‘제17회 반도체의 날 기념 정부 포상 시상식(10월22일)’에서 각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주역인 김 부사장과 최 부사장이 SK하이닉스 뉴스룸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김만섭 부사장은 1995년 전기 엔지니어로 SK하이닉스에 입사해 전기 및 유틸리티(반도체 생산 관련 전기ㆍ용수 공급) 분야의 전문가로 29년 동안 공장 건설, 설비 운영 등에서 활약해왔다.
안전ㆍ설비를 모두 아우르는 공적이 돋보였던 김 부사장은 ‘무사고 3276일 달성’을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로 꼽았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반도체 생산량을 극대화했고, 산업 현장에 안전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보다 ‘작업 중지권 활성화’가 안전문화 정착에 큰 힘이 됐다. 근로자 스스로 현장의 위험성을 최종 확인하는 절차를 2022년 도입했다. 중지권 발동 건수는 매년 평균 213%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협력사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전기재해 제로(Zero)화는 협력사 구성원들의 안전 역량이 함께 높아져야만 달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법 이해도 향상 교육, 전문 기관 교육, 정기 간담회를 통한 안전 소통 활동 등을 시행했다. 체계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을 완성한 결과, 무사고 3276일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아울러 청주 M15와 이천 M16 인프라 구축을 적기에 마쳤고,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시설 인프라 구축도 빠르게 완수해 급증하는 HBM 수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FAB 담당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는 최준기 부사장은 30년 경력의 반도체 전문가다. 5세대 HBM3E와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기반 DDR5 RDIMM(1c DDR5) 등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데 앞장섰다.
은탑산업훈장 수상의 핵심 공적은 ‘HBM 생산성 증대’로 압축된다. 최 부사장은 “다운턴(불황기)에는 자원을 줄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생산하고, 업턴(호황기)에는 모든 자원을 가용해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업턴으로 전환하는 적기에 자원 관련 조직과 적극 소통하며 개선 사항을 반영했고 이를 토대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 HBM3E은 기술 개발 성공 소식을 알린 지 불과 7개월 만에 양산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생산량을 대폭 끌어올리는 세계 최초의 기록을 만들었다.
그는 “개발에서 양산으로 이관하기 전, 관련 조직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양산 조건을 빠르게 안정화했고, 양산 성공의 단단한 기초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이외에도 WPD(하루 동안 제조 공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웨이퍼 수) 지수를 도입해 웨이퍼 증산 체계를 마련하고, DDR5ㆍLPDDR5 혼합 운영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수익성 기반의 제조 모델을 통해 팹(FAB)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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