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46억원으로 전년 동기(740억원) 대비 12.7% 감소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1조42억원에서 1조368억원으로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백화점만 별도로 보면 올 가을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의류 매출이 줄어 실적이 주춤했다. 여기에 기존 부산점을 커넥트현대로 리뉴얼하면서 영업을 중단한 점도 실적을 끌어내렸다.
올해 3분기 백화점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798억원) 대비 11% 줄었다. 매출도 5802억원에서 5683억원으로 2.1% 감소했다.
더 이상 면세점에서 쇼핑하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 행태 변화로 인해 면세점은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면세점은 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2373억원에서 2282억원으로 3.9%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명품과 의류 카테고리 매출 부진으로, 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의 회복세 둔화에 따른 시내 면세점 실적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는 기존 ‘빅 박스’를 압축률을 최대 50%까지 높인 신제품 ‘스몰 박스’로 바꾸면서 영억이익이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3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32억원) 대비 227.1% 증가했다. 매출도 2215억원에서 2729억원으로 23.2% 늘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이날 신규 출점과 배당 확대를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오는 2027년까지 연간 배당 지급총액을 500억원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기존 기말 배당과 별도로 반기배당을 최소 100억원 이상 시행할 방침이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연말까지 현재 보유한 자사주 가운데 3.3%(77만3628주)를 소각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백화점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7000억원을 투자해 2027년 상반기까지 프리미엄 아울렛을 만든다. 같은해 하반기에는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 광주를 출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충북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커넥트 현대 청주를 출점한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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