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고려대학교 SK미래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 참여해 고려대학교 학생 및 교직원 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내년 여름이면 승패는 가려질 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고려대학교 SK미래관(최종현홀)에서 열린 ‘리더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강연에서 “한강버스는 아주 인기가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한강버스 사업과 관련해 시간을 정해 놓고 질문만 하는 국정감사와 달리, 강연을 통해 본인의 생각을 모두 털어놓았다.
그는 “배 만드는 게 뜻대로 안 될 수는 있지만, 어쨌든 내년 여름이면 배는 다닌다. 지금 거의 배도 다 만들어졌다”며 “내년 여름엔 성과가 나올 것이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버스 사업 적자우려에 대해선 “어떤 사업이든 처음엔 적자가 난다. 그리고 시민을 위한 교통복지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꼭 그렇게 아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어려웠던 유년시절의 이야기와 소년 오세훈의 꿈부터 대학 재학, 사법시험 합격의 과정을 비롯해 일조권 침해 피해 보상판결을 받아냈던 변호사 시절과 오세훈법 제정 등 국회의원으로서의 본격적 정치행보 과정을 공개했다.
아울러 서울시장으로 취임 후 시민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라는 소중한 깨우침을 얻었다고 밝히며 한강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등 그간의 성과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일상의 행복’이란 시정철학도 공개했다. “당신의 청계천은 무엇이냐는 질문엔 할 말이 없다”며 “큰 거 한 방이 아니라 일생생활을 하나하나 다 세심하게 조금씩 바꿔서 전체적인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시정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의 히트 정책들은 모두 오 시장의 일상혁명과 맥을 함께한다.
핵심 시정철학인 ‘약자와 동행’과 서울의 매력을 높여 글로벌 톱5 도시로 전진하겠다는 얘기다. ‘트렌트코리아 2025’ 기후감수성 우수 사례로 소개된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등 시민 누구나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과 약자동행 취지를 충분히 살린 오세훈표 소득보장 정책실험 ‘디딤돌소득’, ‘서울런’ , 취약계층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동행프로젝트’ 등을 통해 약자를 최우선으로 보듬는 행정가이자 정치가로서의 모습도 알렸다.
학생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오 시장은 양분화된 사회에서 20대 청년들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우리 사회의 희망인 청년들이 중심을 잡고 정치를 보는 눈을 키워야한다”며 ”원하는 정치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사람을 지혜롭게 판단하는 유권자가 되길 비란다“고 말했다.
선택의 연속인 인생에서 자신의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이냐는 졸업을 앞둔 학생의 질문에는 ”자신감과 자존감의 바탕은 준비에서 나오고 서울시장으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시민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누구보다 철저하게 준비한다“며 ”평범한 진리지만 철저하게 열심히 성실하게 준비하면 자신감은 자연히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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