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한섬 등 그룹 내 상장 계열사 4곳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자기자본이익률(ROE)ㆍ주가순자산비율(PBR) 목표 제시 △반기 배당 실시 등 현금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앞으로 3년 동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공시했다고 8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우량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 배당 수입을 확대한다. 4% 이상의 지분투자 수익률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2027년 5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지에프스홀딩스와 마찬가지로 내년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확대한다.
현대그린푸드는 본업인 단체급식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케어푸드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를 유지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년 내 0.8배, 중장기적으로는 1배 이상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내년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2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한다.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타임ㆍ시스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입 포트폴리오 확대,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향후 3년 내 6% 이상을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9%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도 내놨다. 우선 올해부터 현금 배당 재원을 기존 별도 영업이익의 10%에서 15% 이상으로 상향해 지급하기로 했다. 올 초 자사주 5%(124억원 규모)를 소각한데 이어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8.2%)의 절반인 4.1%를 내년 초 소각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섬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현재 20% 수준인 주주환원율이 2024∼2027년 누적 기준 35%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정례화해 시장 소통에도 적극 나선다. 앞서 13개 상장사 재무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 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