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김장재료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제공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김장 주재료인 배추 도매가격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김장재료 수급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이후에는 소비자가격이 더욱 안정될 전망”이라며 “고춧가루, 양파, 대파 등 부재료도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상순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포기당 8299원에서 공급량이 늘며 하순 4014원으로 떨어졌고, 이달 6일에는 2844원으로 더 하락했다. 이에 지난 8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919원으로 1년 전, 평년과 유사한 수준이 됐다.
앞서 농식품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통해 김장철 배추 2만4000t(톤), 무 9100t 등 계약재배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마늘 등 양념채소는 정부 비축 물량을 공급해 유통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달 4일까지는 배추, 무 등 김장재료 11개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는 유통사 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8일 기준 무 1개 평균 소매 가격은 2587원으로 1년 전보다 52% 비싸고 평년보다 12% 높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보다는 31% 떨어진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적정한 생육 기온이 이어지면서 가을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작황이 유지된다면 김장 수요량인 8만7500t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