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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가 경영진 관리…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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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11 08:41:39   폰트크기 변경      
SK그룹 ‘디렉터스 서밋 2024’

최태원 “AI 시장 대확장 대비”

운영개선으로 경쟁력 높여야

사외이사들엔 ‘업무감독’ 당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2024’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 사진 :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SK그룹이 각 관계사 이사회의 역할을 ‘경영진에 대한 관리, 감독’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이사회 2.0’을 도입한다. 이사회의 역할을 안건 의사 결정 중심에서 전략 방향 설정 등으로 확대해 그룹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하고, AI 대확장 시기에 사업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겠다는 취지다.

SK그룹은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사회 2.0’을 주제로 ‘SK 디렉터스 서밋 2024(이하 서밋)’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202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서밋은 경영전략회의, 이천포럼,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와 더불어 SK 그룹의 주요 전략 회의 중 하나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외이사들에게 AI 사업 추진 계획과 운영개선(O/I)의 취지를 소개하며 “2027년 전후 AI 시장 대확장이 도래했을 때 SK그룹이 사업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운영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이사회는 기존 안건 의사 결정 중심의 역할에서 사전 전략 방향 설정과 사후 성과 평가 등으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사외이사들의 적극적 ‘업무 감독’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반도체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사회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게 핵심이다. 경영진은 ‘의사 결정’에 집중하고, 이사회는 사전 전략 방향 수립과 사후 감독 기능 강화 등 ‘업무 감독’에 힘을 싣는 구조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이사회가 업무 감독 중심으로 역할을 확대해 경영진에 대한 균형과 견제를 이끌어 내고, 이사회 2.0을 넘어 궁극적으로 이사회 3.0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밋에서는 또 반도체와 AI, 에너지 솔루션 등 핵심 사업들을 점검하고, SK그룹의 주요 현안과 미래 전략 방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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