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노태영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단단한 바위처럼 한미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건의 변화를 빈틈없이 예의주시하겠다”며 “상황별로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미국과는 긴밀히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7차 대외경제자문회의를 열고 통상 및 외환ㆍ금융 전문가들과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대외경제자문회의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해 분야별 대외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비상설 회의체이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 정책들의 영향을 일률적으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산업ㆍ통상, 외교ㆍ안보, 공급망, 금융시장 등의 대외경제 여건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외교ㆍ안보, 경제ㆍ통상 측면에서 미국 중심의 일방적 압박ㆍ협상으로 정책 기조 변화가 예상된다”며 “핵심 이익을 수호하면서 미국에 제시할 수 있는 정무적ㆍ전략적 협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거시ㆍ외환 측면에서는 미국 신정부 출범이 한국 경제성장에 일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에너지값 하락에 따른 물가 하락,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에 따른 국내투자 활성화 등 긍정적인 요인도 혼재한다”고 덧붙였다.
노태영 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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