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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ㆍ지도 전 서비스에 AI 입힌다… 네이버, ‘온 서비스 AI’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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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11 15:26:09   폰트크기 변경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기술 콘퍼런스 ‘단24’에서 최수연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네이버가 모든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쇼핑 검색,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한 AI 쇼핑앱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 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온 서비스 AI를 통해 일상적 체감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사용자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검색 부문에서는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한 생성형 AI 검색 기능인 ‘AI 브리핑’을 선보인다. AI 브리핑은 단순 답변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출처를 함께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을 AI가 넛지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이러한 생성형AI 검색 기능을 통해 창작 생태계의 성장도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가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한 홈피드와 클립을 선보인 이후, 네이버 모바일 메인의 체류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1%, 창작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대한 향후 계획도 제시됐다. 네이버는 지난달 웹 버전으로 베타 오픈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상반기 AI 앱 형태로 출시하고, 쇼핑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제품을 추천하는 ‘AI 쇼핑 추천’ 기능을 내년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지도는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거리뷰3D’로 탈바꿈한다. 단순 길 안내 기능에서 나아가 실제 오프라인 정보를 3D(3차원)로 담아내 현실감 있는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 상에서도 생생하게 재현한다는 목표다.

공간지능 기술은 디지털트윈, 스마트빌딩 등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에 활용한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 리더는 “네이버는 올해 공간지능분야 특허를 521건 출원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며 “사우디아라비라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트윈 사업 외에도 스위스 로봇 스타트업 스위스 마일과 건설 현장에서 로봇 애플리케이션(앱)을 공동 연구하고 있고, 일본 NTT동일본과 스마트 빌딩 내 로봇ㆍAR 가이드 적용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AI와 기존 광고 플랫폼 접목한 ‘애드부스트’(ADVoost)도 소개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용자 타겟팅으로 광고주에게는 최적화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더욱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경험하도록 돕는 광고 특화 AI 플랫폼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또 상생 플랫폼을 AI 생태계까지 확대하기 위해 ‘임팩트 펀드’를 조성해 6년간 1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 재단’을 통해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해 AI 인재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취임 3년차로 내년 재신임을 앞둔 최 대표는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실적과 관련해선 “우리의 모멘텀을 찾았고 반등할 기회를 찾았다”면서 자신의 경영 성과로 “젊고 능력 있는 리더들을 많이 발탁한 것”을 꼽았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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