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024년 11월 8일 상암동 추가 자원회수시설 입지 예정지에서 긴급 2차 토지오염 조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마포구청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특별시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8일 금요일 마포구 추가 자원회수시설 입지 예정지에 대한 ‘긴급 2차 토양오염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오염된 토지와 서울시의 추가 자원회수시설 건립 강행으로 주민 건강과 환경 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조사를 긴급 결정했다.
구는 건강권을 모든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 권리로 인식하고 긴급 2차 토양오염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민 건강 보호와 환경 오염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조사에서는 추가 자원회수시설 예정지 주변의 토양을 채취해 다이옥신과 불소 등 2개 항목을 분석할 예정이다. 2차 조사에는 관계 부서, 지역 주민, 구의원, 언론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 11월 5일 마포구와 세계소각대안연맹(GAIA)이 공동 주최한 국제 포럼에선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위험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2차 토양오염도 조사 필요성에 힘이 실렸다는 설명이다.
풀 코넷 교수는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독성물질과 불완전 연소 생성물이 생성된다”며 “장기간에 걸쳐 측정하면 현재보다 훨씬 많은 다이옥신이 검출된다”라고 경고하고 소각장 인근에서 생산된 달걀에서 안전 기준보다 높은 다이옥신이 검출된 사례를 예로 들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주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지키는 일에 타협하지 않고 구청이 앞장서 보호하겠다”며 “서울시가 추가 소각장 건립을 강행할 경우 마포구민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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