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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최수연 네이버 대표 “당장 수익보단 AI 기술 내재화에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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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11 16:46:32   폰트크기 변경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24 질의응답 세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 사진: 네이버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AI 기술 내재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DAN 24)’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 나라의 콘텐츠 생태계를 책임지고 있는 테크기업이라면 당장의 ROI(투자 수익률)에 신경쓰기 보다는 사명감을 갖고 기술 내재화에 힘써야 한다”며 AI 기술 개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AI 기술 내재화의 필요성은.
AI는 데이터를 넣고 학습된 것이기에 필요한 데이터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차별화가 있다. 기존 x86 기반의 기술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어린아이가 어릴 때 학습해야 잘 흡수되듯, AI도 초기부터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투자 비용에 대한 입장은.

네이버는 안정적으로 기술 고도화를 이뤄가고 있다. 모델을 만드는 비용은 생각보다 크지 않으며, 반도체나 AI 내재화를 통해 비용을 효율화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의 전략은.
소비자직접판매(D2C)와 3P(Third Partㆍ외부 판매나 업체가 플랫폼을 통해 상품 판매)가 하이브리드된 모델로 가려 한다. 네이버쇼핑은 쿠팡과 완전히 다른 모델이다. 네이버는 연합군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방향을 지속할 것이다. 내년도는 올해보다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플러스 스토어 앱을 별도로 출시하는 이유는.
기존에는 구매할 것이 정해졌을 때만 접속했다면, 새 앱으로는 가볍게 둘러보기식 쇼핑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개인화된 기술이 필요하고, 이런 기능들이 앱에서 더 유연하게 구현될 수 있다.

즉시배송 서비스의 방향은.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와 경쟁하기보다는 GS편의점, 동네슈퍼, 전통시장을 1차 타깃으로 본다. 이후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로 확장할 계획이다.

물류센터 운영 계획은.
직접 운영은 하지 않는다. 여러 판매자의 물량을 모아 계약해 더 좋은 조건을 확보하고, 시스템을 통해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진출 전략은.
사우디와 일본 중심의 공간기술 수출, 웹툰의 북미ㆍ유럽ㆍ일본 시장 확대, 포시마크를 통한 북미 개인간거래(C2C) 시장 공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테크기업으로서 글로벌 스케일링은 필수적이다.

AI 브리핑과 챗GPT의 차이점은.
챗GPT는 초거대언어모델(LLM) 자체를 기준으로 답을 주려 하지만, 우리는 기존 검색 결과를 더 풍성하게 하고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는데 중점을 둔다. 모든 컨텍스트를 물고 가는 챗봇과는 다른 접근법이다.

데이터 주권 보호 방안은.
이용자들이 허용한 데이터 안에서만 학습하고 가치를 돌려주는 원칙을 세웠다. 뉴스 콘텐츠는 더 이상 학습에 사용하지 않으며, 콘텐츠 창작자들이 AI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을 고민 중이다.

‘임팩트 프로젝트’의 목적은.
AI 교육과 인프라 접근성 개선을 위한 것이다. 단순 예산 지원을 넘어 네이버의 경험, 인프라, 인적 자원을 연결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AI 시대의 스타트업과 인재 육성이 목표다.

포시마크 인수 후 성과는.
인수 후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뤘고, 예상보다 빠른 에비타 (EBITAㆍ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북미 시장에서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고 C2C 시장의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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