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병 대기근 때 수백만 백성 구한 ‘충북의 위인’
세계 최초 마방진 고안한 ‘한국의 피타고라스’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충북개발공사는 11일 명곡 최석정 선생 후손과 자매결연을 했다. 최석정 선생의 업적을 알리고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라 공사는 최석정 선생 관련 시설 유지ㆍ보수와 업적 홍보, 사료 발굴, 명칭 사용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석정(1646~1715) 선생은 충북 출신으로 세계 최초로 마방진을 고안한 수학자로 ‘한국의 피타고라스’로 불린다. 조선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해례 이래 300년 만에 체계적으로 한글을 연구하고 숙종 을병 대기근 때는 수백만명의 백성을 구하기도 했다.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왼쪽)이 11일 충북 청주 공사 본사에서 명곡 최석정 선생 후손과 자매결연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개발공사 제공 |
공사는 올해부터 지역 내 잊힌 위인을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8월 공사 신사옥 인근 상당공원 내 한봉수 의병장 동상 세척을 시작으로, 9월에는 지천 최명길 선생 묘소와 함께 최석정 선생의 묘소 벌초, 진입로 야자 매트ㆍ입간판 정비 등을 지원했다.
진상화 공사 사장은 “충북 출신 명곡 최석정 선생은 위대한 선열임에도 역사 속에 가려져 있었다”며 “이번 자매결연으로 앞으로도 계속 기리고 보존하며 널리 알려 후세에 귀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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