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이재명 대표 재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 ‘뒤흔들기’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12일 오 시장은 “재판에 대한 지독한 오해와 무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재판은 판사가 사실관계를 확정해 법리를 적용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대선 주자로 국민 앞에 섰던 사람이 다수의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 속죄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법정에 서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런데)이재명 대표는 오히려 당과 국회를 ‘방탄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검찰과 법원을 겁박하거나 예산으로 ‘사탕발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달에만 두 건의 재판 선고를 앞뒀다.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5일엔 위증교사 사건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장회집회, 기자회견 등 여론전을 통해 사법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실상 거대여당이라는 다수의 힘을 이용한 ‘떼법’을 통해 사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세훈 시장은 “민주당 내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정치인은 없나”라며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정치인들이 오직 이 대표를 위한 ‘충성 경쟁’을 펼치는 모습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ㆍ광역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무죄 판결을 촉구하며 서울로 상경해 시위를 벌였다. 친명계 모임에선 온라인을 통해 무죄 서명 운동을 하고 있다”며 “모두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충성 경쟁’이다. 정당과 정치인이 ‘충성 경쟁’ 할 대상은 오직 국민”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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