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전략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바바' 등 브랜드 확장과 쿠팡 직거래 재개로 다가오는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CJ제일제당이 실시한 3분기 컨퍼런스콜에는 천기성 CJ제일제당 재경실장 등이 참석했다.
△식품사업에서 소재 부문이 부진한 배경과 10~11월 포함 4분기 전망은.
소재 부문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은 후방 산업인 음료·제빵 등에서 로우슈거(저당) 트렌드 영향으로 설탕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지류 제품은 전체적으로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매출은 감소하고 수익은 방어했다. 명절 기간 해외 여행이 늘면서 매출이 기대했던 수준만큼 달성이 안 됐고 영업이익 감소로 연결됐다. 또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광고, 전략적 판촉 등을 투입하면서 수익성 악화됐다. 10~11월에는 3분기 역성장했던 부분이 회복됐고, 전년 동기 대비 가공식품에서 소폭 회복되는 추세다.
△북미 식품 부문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경쟁 강도가 계속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가.
미주지역 영업이익은 최근 경쟁 강도가 심화하면서 판촉비 등이 늘었고 원가 부담도 커졌다. 경쟁 강도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경쟁사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민첩하게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비용 절감 활동도 수반하려고 한다.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부문은 경쟁이 심화돼 할인 지출이 있지만, B2B(기업간 거래)는 할인도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 아시안 푸드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슈완스'의 안정이 더해질 것으로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영향과 대응책은.
만두 등 주력 제품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바이오 부문도 경쟁사는 수출을 하지만, CJ제일제당은 현지 생산 공장을 갖고 있어 영향이 없다. 오히려 유리한 환경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 피자 시장 성장률이 낮아졌는데, 전체 북미 냉동식품 시장이 악화된 것인가.
미국 냉동식품 전체 업황이 좋지 않다. 시장 상황 대비해서 피자와 아시안푸드 성장률은 전체 성장률을 초과해서 달성하고 있다. 과거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지출 부담 탓에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다.
△해외 식품 매출 신장률이 '지상쥐' 제외하면 7%인데, 주력 제품과 매출 성장률 사이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가 무엇인가.
해외 매출에서 중점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은 글로벌전략제품(GSP)인데, 해외 매출에서 미국이 절반을 차지하고 이 중에서도 피자 비중이 크다. 나머지 GSP가 고성장하고 있지만 전체 구성비 영향으로 차이를 보인다. 중국과 일본이 턴어라운드하면서 역신장하는 것 때문에 수익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식품 판매에서 온라인 비중과 수익성 정도는.
온라인 비중은 10% 중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은 성장세가 좋고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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