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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글로벌 입지 강화...美ㆍ日은 전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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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13 10:09:40   폰트크기 변경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2024 인베스터 데이(2024 Investor Day)'에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아모레퍼시픽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리밸런싱(재구조화)을 가속화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24 인베스터 데이(2024 Investor Day)'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조반니 발렌티니(Giovanni Valentini) 북미 법인장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리밸런싱을 위해 미국ㆍ일본ㆍ유럽ㆍ인도ㆍ중동 등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꼽았다. 설화수ㆍ이니스프리ㆍ려 등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히겠단 목표다. 미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코스알엑스와 라네즈는 선도 브랜드로 성장성을 확보하고, 헤라ㆍ에스트라ㆍ일리윤 등은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드(THAAD) 사태 이후 중국 내 K-뷰티의 빈 자리를 중국 로컬 브랜드가 메우고,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중국 내 구조조정과 수출 국가 다각화에 공을 들여왔다.

김 대표는 리밸런싱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장 중이고, 국내에서는 멀티브랜드숍(MBS)과 이커머스 채널 등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단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구체적으로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 시장에서는 세포라 등 주요 유통 채널과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인도와 중동 등 신성장 시장은 공략에 강드라이브를 건다. 중국의 경우 거래 구조 개선을 통해 구조적 정상화를 이뤄내겠단 계획도 밝혔다.

또 채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적극 대응하고 이에 최적화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틱톡샵 등 신규 성장 채널과도 협업한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산업도 큰 성장을 이뤘다”며 “건강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AI 피부 진단 시스템인 ‘닥터 아모레’와 맞춤형 메이크업 솔루션인 ‘커스텀 매치’ 등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 AI 기술을 통해 개발, 기획, 마케팅, 디자인, 영업 등 전방위적인 업무 생산성 강화를 추진하며 일하는 방식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2일 앞으로 3년 동안 추진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연평균 10%의 매출 성장률과 2027년 기준 1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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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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