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관련 협단체, 기업, 시민단체 등 150여 명 참석
글로벌 안전기준, 노후 승강기 교체 설명회 등 병행
양의모 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이 13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승강기안전주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보훈 기자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승강기는 국민 모두가 매일 사용하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의 영역이다. 국내 설치 승강기가 올해 85만 대를 넘었지만, 산업 성장 이면엔 대ㆍ중소기업 상생, 안전, 인력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정부에서도 조만간 종합대책을 마련해 문제를 함께 풀어가겠다”(행정안전부 김용균 안전예방정책실장)
국내 승강기 산업 발전의 유공자를 표창하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2024 승강기안전주간’ 기념식이 1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승강기안전주간은 국내 승강기 산업계의 대표적인 교류의 장으로, 올해는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유일한 공식 행사가 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승강기안전관리공단, 승강기 관련 협ㆍ단체장,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표·임원, 학계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진흥에 이바지한 이들에 대한 표창과 함께 글로벌 승강기 안전기준 및 노후 승강기 교체 설명회, 신기술발표회 등을 진행하며 산업계 관계자가 어우러지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양의모 이사장 직무대행은 “승강기안전주간은 승강기 안전과 산업진흥을 위해 소통하고 협업하는 교류의 장이다”이라며, “한국은 타국 대비 길지 않은 승강기 역사에도 보유 및 신규 설치에 있어 세계적인 대국이 됐다. 진정한 승강기 안전 강국 확립을 위해 검사기관과 산업계, 이용자 등이 유기적으로 힘을 합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승강기 시장은 연간 약 5조원 규모다. 총설치 대수만 85만 대이고, 매년 4만∼5만 대가 신규로 설치된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승강기 시장은 글로벌에서도 세 번째로 크다.
사진:한국승강기안전관리공단 |
반면, 승강기 이용자의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2019년부터 이달까지 승강기 중대사고는 총 369건이 발생했다. 올해는 승강기 중대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9명이나 발생했다. 승강기 산업 발전과 함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투자가 계속돼야 하는 이유다.
조재천 대한승강기협회장은 ”승강기는 현대 사회에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우리 소중한 일상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선사 해주는 필수 교통수단이다. 승강기 안전은 정부, 산업계,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유공자 표창도 진행됐다. 대통령 표창은 양철호 호영엘리베이터 대표이사, 강현명 승강기관리안전공단 안전관리이사가 받았고, 국무총리 표창은 박선희 ㈜대현 대표, 민경준 한국승강기안전원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안국락 대성엘리베이터 대표 등 16명은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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