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 3사 CEO 간담회에서 (왼쪽부터)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KT 김영섭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통신비 부담 완화에 대해 언급했다.
유 장관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KT 김영섭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먼저 출시된 LTE 요금이 5G보다 비싸게 설계된 역전 문제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통신업계의 시대적 과제로 국민 통신비 부담 완화,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불법 스팸, AI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통신비 부담 완화 측면에서 올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LTE 요금 역전 문제와 선택약정 문제의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LTE 요금 역전 문제는 최근 5G 요금제 가격을 내리면서 속도가 더 느린 LTE 요금제가 더 비싸진 현상을, 선택약정(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은 이들에게 제공하는 25% 요금할인) 문제는 통신 기본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할인제도 미가입자가 많은 상황을 의미한다.
유 장관은 알뜰폰이 통신 3사 체제에서 실질적인 경쟁 주체로 성장하도록 협력해달라고도 했다.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 3사에 내는 도매대가를 낮추는 방안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불법 스팸과 관련해서는 국민에게 경제적 피해뿐 아니라 극심한 고통을 주고 있다며 통신사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소년의 불법 스팸 노출 최소화를 위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새 번호나 장기 미사용 번호를 우선 부여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통신 3사의 인공지능(AI) 투자 동향에 대한 보고도 진행됐다. 유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AI G3’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유ㆍ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및 6G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3사 CEO에게 말했다.
유 장관은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통신 업계가 국민 만족도 측면에서도 최고의 산업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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