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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 경제지표 발표…연준, 통화정책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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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14 06:20:24   폰트크기 변경      

트럼프 당선 후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 부각
시장은 금리인하 경로 유지에 무게…14일 파월 의장 발언 ‘주목’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이번주 미국에서는 물가와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속속들이 발표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다시금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3일(현지시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공개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10월 CPI의 월간 및 연간상승률이 각각 0.2%, 2.6%를 기록해 전월(각각 0.2%, 2.4%)대비 보합 또는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근원CPI의 경우 0.3%, 3.3%로 전월(각각 0.3%, 3.3%)과 동일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9월 CPI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시장 예상인 0.1%보다 높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이 같은 물가 지표를 두고 연준의 ‘빅컷’(0.5%포인트(p) 금리인하) 결정을 비난한 바 있다.

14일에 공개되는 10월 PPI 역시 월간 및 연간상승률은 각각 0.0∼0.2%, 1.8∼2.3% 수준으로, 모두 전월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물가지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인 관세 인상, 소득세 및 법인세 인하 등이 미국의 재정 적자를 유발하며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등은 여전히 연준이 다음달에도 3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 연준은 지난 9월에 이어 이달 FOMC 회의에서도 정책금리를 25bp(0.01%=1bp) 인하한 4.50~4.75%로 결정한 바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12월 FOMC 회의에서도 25bp 인하가 여전히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며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물가 목표로 회귀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동시장의 약화가 필요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치 못하게 상승할 시 연준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기존의 금리 경로 전망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더욱 지배적이다.

한 금융권 전문가는 “10월 CPI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엄청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연준의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부각되고 있긴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경제 지표들을 가지고 금리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12월엔 금리를 인하하고 내년 1월에 금리를 동결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다”고 부연했다.

한편, 14일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예정돼있는 만큼 향후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와 시기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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