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원칩(QKEV7)’과 이를 탑재한 구간양자암호단말장치. /사진:SKT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텔레콤이 케이씨에스(KCS)와 공동 개발ㆍ상용화한 양자암호원칩(QKEV7)이 14일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검증(KCMVP)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이번 국정원 보안검증 통과는 국방 등 국가ㆍ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체의 인공지능(AI) CCTV, 드론, 5G 특화망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영역에 양자암호원칩이 활용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KCMVP는 국가와 공공기관의 중요 정보 보호에 사용되는 암호 체계 안정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국가ㆍ공공기관을 위한 정보보호시스템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은 반드시 KCMVP 인증을 받아야 한다.
양자암호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칩 등 2개 칩이 하나로 합쳐진 보안칩이다.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 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이 적용됐지만 초경량, 저전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SKT가 받은 인증은 국정원 KCMVP 보안수준 2등급이다. 국정원에서 암호모듈을 대상으로 부여한 인증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높은 등급이다.
SKT와 케이씨에스는 이번 KCMVP 인증을 시작으로 국방ㆍ공공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시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시에 지난 6월 출시한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으로 차세대 국가 차원의 보안 관련 실증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Q-HSM은 양자암호원칩에 소프트웨어 기반 양자내성암호(PQC)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 칩으로 강력한 보안성이 특징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양자암호원칩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엄격한 국정원의 암호모듈인증을 통과하며 높은 보안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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