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인적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9개월째 장관 대행 체제인 여성가족부 장관에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14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얼마 전 개각을 위해 인사검증에 들어갔으며, 전주혜 전 의원을 여가부 장관 후보로 검토중이다.
현재 여가부는 김현숙 전 장관이 지난 2월말 사임한 이후 장관 공석 상태로, 현재 신영숙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후임으로 지명됐지만 ‘주식 파킹’ 의혹 등으로 청문회 도중 낙마했고, 김 전 장관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던 중 잼버리 사태가 터지면서 김 전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난 뒤 장관 직무 대행 체제를 이어왔다.
이후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에서 인적 쇄신 의지를 밝히면서 여가부 장관 임명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윤 대통령은 후보자 시설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여당은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여가부를 존치하고 장관을 임명하는 안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가부 장관 공석 문제는 이번 국정 감사에서도 큰 화두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장관 대행 체제를 향한 질타가 잇따랐다. 근래 들어 ‘딥페이크’를 비롯한 대규모 디지털 성범죄가 잇따르자 성폭력 방지 정책의 주무 부처인 여가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장관 부재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 여가부 장관에 전주혜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다만 전 전 의원은 이날 <대한경제>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언론 하마평 이후 진행된 상황이 전혀 없는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은 ‘장수 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윤재옥 의원을 인사 검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유일한 ‘원년 멤버’로 2년 반째 장관직을 유지해왔다. 이 장관 외에도 취임 2년이 된 이주호 교육부 장관, 의료개혁 주무 부처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이달 하순 해외 순방을 마친 뒤부터 단계적으로 개각을 발표하는 등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성아ㆍ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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