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해시태그 2024’ 전시실 입구./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와 국립현대미술관이 차세대 크리에이터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4’를 15일부터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5회를 맞은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작가, 기획자, 연구자 등 다양한 문화예술 크리에이터들의 실험적 창작을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장르나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로운 예술적 시도가 가능하며 선정된 팀에게는 창작 지원금과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작업실, 전시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전시는 총 148개 참여 팀 중 최종 선정된 ‘소망사무국’과 ‘플레잉 아트 메소드’ 두 팀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두 팀 모두 게임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현대 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담론을 제시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소망사무국’은 프로젝트 ‘모두의 소망’을 통해 메타버스 세상에서 펼쳐지는 사회 실험을 선보인다. 관객들이 입력한 각자의 소망이 인공지능 분류 체계를 거쳐 ‘소망 세계’로 전달되며, 이를 통해 가상 세계가 유지되거나 멸망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플레잉 아트 메소드’는 게임이 미술관에서 예술로 전시될 때 발생하는 다양한 질문을 다룬다.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장에서 관객들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이를 해석하는 영상과 전시 가이드를 경험하게 된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4’ 소망사무국 전시 전경./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전시 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대화, 실시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전문가와 함께하는 도슨트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내년 초에는 역대 ‘프로젝트 해시태그’ 참여 크리에이터들을 초대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예정되어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게임이라는 상호 작용적 매체를 통해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며 “공동의 경험에 기반한 진정한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테이트 미술관, LA 카운티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들과도 협업하며 예술 분야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4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진행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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