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1구역 재건축 조합 30일 총회 개최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DL이앤씨의 하이앤드 브랜드인 ‘아크로(ACRO)’ 적용할 예정이었던 부산 우동1구역 재건축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우동1구역 재건축 조합은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기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조합은 2021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게 됐다. 조합과 시공사 간의 공사도급계약 체결 전으로 계약해지가 아닌 시공사 선정 취소로 진행하게 된다.
조합에 따르면 공사도급계약에 대한 내용을 받지 못하고, 입찰 지침서에 위배된 내용에 따라 보완할 내용도 제출받지 못했다.
조합은 오는 30일 총회를 통해 DL이앤씨 해지를 결정한다면 연내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존 시공사 해지 이후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해 시공사에 입찰의향을 물었으며, 현재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로부터 입찰 의향서를 받았다.
우동1구역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28층, 공동주택 1481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부산 지하철 2호선 벡스코역과 센텀시티역, 동해선 벡스코역 등 역세권 단지다.
우동1구역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도급계약에 불리한 조항들이 있었으나, 변경되지 않아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총회를 통해 시공사 선정 취소가 결정되면 이사회, 대의원회를 거쳐 대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즉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지구에서도 DL이앤씨의 해지 논의가 있었으나, 최근 갈등이 마무리 됐다. 이 사업은 지하 6층∼지상 60층 아파트 18개동 3550가구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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