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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성 김 전 美대사 영입…현대건설ㆍ트랜시스 등 계열사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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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15 11:39:51   폰트크기 변경      
글로벌 경영환경 급변에 그룹 대응력 제고…부품ㆍ건설 계열사 세대교체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외교 전문가를 그룹 싱크탱크 수장으로 영입하고,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진을 대거 교체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2024년 대표이사ㆍ사장단 임원 인사를 통해 성 김 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를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그룹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성 김 사장은 부시 행정부부터 바이든 정부까지 주요 외교 요직을 두루 거친 동아시아ㆍ한반도 전문가다. 주한 미국대사,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1월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을 자문해왔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글로벌 대외협력과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ㆍ연구, 홍보ㆍPR 등을 총괄하며 그룹의 인텔리전스 기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최준영 기아 사장./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기아에서는 국내생산담당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인 최준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신임 사장은 노사 관행 개선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등 미래차 중심의 생산체계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KBO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 사장은 글로벌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하고, 기업 최초로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왔다. 또 미래 E2E(End to End)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 설비와 거점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부사장./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부품 계열사와 건설 계열사에선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먼저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현대차 체코법인장과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친 백 부사장은 노사관계 안정화와 사업 체질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준동 현대케피코 부사장./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케피코에선 제조기술 전문가인 오준동 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오 부사장은 자동차 부품사업 최적화와 전동화 중심 미래 신사업 전환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건설부문에서는 현대건설에 이한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1994년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을 지낸 이 부사장은 현장 경험과 전략ㆍ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이 부사장의 승진으로 현대건설은 사상 첫 1970년대생 대표이사 시대를 맞이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아 재경본부장 출신의 주우정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수장으로 발탁했다. 그룹 내 대표 재무통인 주 사장은 앞서 좌초됐던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IPO)를 이끌거나, 이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 등 밑작업을 할 가능성이 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성 김 사장은 내년 1월 1일 공식 취임하고, 나머지 계열사 대표이사ㆍ사장단에 대한 인사는 오는 11월 18일부로 적용된다.


이번 인사로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ㆍ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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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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