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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기술 개발 나선다”…현대제철, 모듈러 건축 시험장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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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17 15:30:30   폰트크기 변경      

지난 14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진행된 'H-모듈러 랩' 기념식 참석자들이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양범 현대엔지니어링 건축모듈팀 팀장,  김경수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수행실 소장, 조은상 현대엔지니어링 스마트기술실 상무, 심범섭 현대엔지니어링 미래기술사업부 상무, 이보룡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전무, 정유동 현대제철 제품개발센터 상무, 조범수 현대제철 철근형강영업담당 상무, 현주식 현대제철 응용기술실 실장. /사진: 현대제철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현대제철이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모듈러 건축 공법 확대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지난 14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H-모듈러 랩(H-Modular Lab)’ 개장 기념식 및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제철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H-모듈러 랩’ 구축을 통해 다양한 모듈러 기술 실증 실험 및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H-모듈러 랩’은 국내 최대인 지상 2층ㆍ면적 400㎡ 규모의 모듈러 건축 시험장이다.

1층은 홍보관을 비롯해 병실ㆍ기숙사ㆍ호텔 등의 견본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2층은 각종 모듈러 건축용 기술 성능 시험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시험장은 현대제철의 강재 및 부산물 활용 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시험장 부지에 제강슬래그 활용 보차도 블록을 설치해 내구성과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쇳물을 만드는 공정인 제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골재로 재활용해 보도 및 차도용 블록으로 만든 것이다. 기존 콘크리트 블록보다 강도 및 내구성이 우수하면서도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 역시 증가한 것이 핵심이다.

시험장 건물 외벽에는 현대제철 소재를 활용한 컬러강판을 적용해 미려한 디자인을 연출했으며, 2층으로의 연결 계단에는 콘크리트 대신 강판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스틸 코어부 강판전단벽이 설치됐다.

이와 함께 현대엔지니어링, KCC와 공동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내화시스템’도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내화시스템’은 현대제철의 내진ㆍ내화 H형강에 내화보드와 내화도료를 겹겹이 적용한 공법으로, 고층 건축물의 내화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공사비 절감 및 공간 절약 효과가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H-모듈러 랩’ 건축 구조에는 ‘H형강 모듈러 구조시스템’도 접목됐다. 이는 현대제철의 H형강을 활용해 각 구조물 부품을 표준화한 모듈러 건축 방식이다. 대량 및 자동화 생산에 최적화돼 자재비 절감 및 품질뿐 아니라 시공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기존 접합 방식의 시공성을 개선한 ‘고층 모듈러 구조 및 접합 기술’ 공동 특허 2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앞으로 현대제철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건축 시험장에서 설계 단계부터 제작ㆍ운송ㆍ설치까지 모듈러 건축의 전 과정을 실제 수행하면서 개발된 기술을 평가하고 성능 검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축물의 안정성과 수명, 친환경성을 중심으로 건설 추세가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엔지니어링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강재 기술을 적용한 건축물 특화 기술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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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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