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회동은 어려울 듯
바이든과도 양자 회담 추진
한미일·한일 회담도 개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제2공군비행단에 도착해 영접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현지시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2022년 11월 인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한지 약 2년만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라며 “한중 정상은 경제 협력, 문화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어 “한중은 올해 5월 서울에서 개최한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회담 개최를 포함해서 양국 간 각급 소통과 교류를 확대해 왔다”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에선 러·북 군사협력 등 주변 지역 정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안보 영향과 경제 현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김 차장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개최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3자 정상회의도 이날 개최된다.
3국 정상은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후속조치 결과를 평가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한 3국 협력 방안을 구체 논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16일에는 이시바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한·일 관계, 납북자 문제, 북핵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베트남과 브루나이, 캐나다 등 10개국 내외의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은 어려울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 측이 ‘해외 정상과의 회동이나 만남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까지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공식적으로 모든 나라의 대사관에 설명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5박 8일의 일정을 마치고 예정대로 돌아오는 가능성이 제일 크지 않나 생각하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정책문제, 정상 간 스킨십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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