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 금리가 소폭 낮아진 3.37%를 기록했지만 금리인하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하에 가산금리를 높인 상황이라 인하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내년 중에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이야기처럼 조만간 금리인하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3.40%)보다 0.03%포인트(p) 낮은 3.37%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하지만 코픽스 금리 인하가 실제로 금리인하 효과로 체감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인한 가산금리 인상 등에 실제 낮아지는 효과는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79~6.19%에서 4.76~6.16%로 0.03%p 낮아지지만, 올해 상반기 연 3~4%대 수준의 금리보다는 2.5%p 높은 수준이다.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금감원의 기대감처럼 금리인하 효과가 실제 체감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올해 상반기 수준까지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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