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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유죄’ 이재명, 선고 다음 날…장외집회서 “결코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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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16 17:58:50   폰트크기 변경      

이 대표 포함 민주당 지도부, 제3차 정권퇴진 장외집회 참석
전날 선고 관련 “제1야당 대표 죽이기…‘사법살인’ 유감”
국민의힘, 장외집회 겨냥 “담당판사 겁박, 최악 양형 가중 사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박찬대 원내대표(왼쪽), 김민석 최고위원 등이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제3차 장외집회에 참석해 함성을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앞 도로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및 시민사회 연대 집회’에 참석해 현 정권을 규탄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원하면 그것이 비록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당연히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그에 따라야 한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 등으로 바뀐 것 아니냐.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과 이 나라 강토에 발을 딛고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당당하게 선언하고 주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설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2004년 7월에 정치를 시작했다. 이재명이 아니라 이 나라 국민들의 충실한 도구로서 유용하게 쓰여지기를 바랐고 그 이상을 바라지 않았다”며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 바로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오는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가 내려진 지 하루 만인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이 모이는 비상연석회의를 연 데 이어 지도부가 모두 거리로 나섰다. 지난 2일과 9일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날 장외집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사법정의특별위원회 성명서를 통해 “제1야당 대표 죽이기에 몰두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와 억지 기소를 그대로 원용해 사실관계 왜곡과 짜깁기로 유죄결론을 내린 1심판결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사법살인과 다름없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재판부가 무도한 검찰독재정권의 정적제거, 정치탄압에 부역하는 정치판결을 내린 사법의 흑역사가 탄생했다”며 “아무리 이재명 대표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해도,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 민심의 법정에서, 역사의 법정에서 이재명은 무죄”라고 말했다.

장외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5시 30분부터는 광화문에서 조계사, 종각역, 을지로입구로 이동하는 행진이 진행됐다.


제3차 장외집회 연단에 올라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연합뉴스

민주당이 세 번째 장외집회를 연 데 대해 국민의힘은 “반성은커녕 오히려 담당 판사를 겁박하는 무력시위”라며 맹비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형사피고인(이재명 대표)이 담당 판사를 겁박하는 것은 단순히 반성하지 않는 차원을 넘어선 최악의 양형 가중 사유”라고 말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거대 야당의 전방위 압박에도 흔들림 없이 오직 법리와 증거, 법관으로서의 양심에 의해 내린 판결로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며 “이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탄압’, ‘사법살인’을 운운하며 판결을 부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법 체계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사법부를 모독하는 반헌법적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광화문 일대 장외집회는 이재명 대표의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예정돼있던 ‘윤석열‧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촉구’ 집회”라며 반박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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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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