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ㆍ디지털 대전환으로 2030년 과학기술 3대 강국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특히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재 등 3대 게임체인저와 뉴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초격차 전략기술을 적극 육성한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글로벌 AI 지수(영국 토터스 기준)와 디지털 경쟁력 지수(IMD)는 각 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 디지털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
과기정통부는 국민이 AIㆍ디지털 혁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민생 안전과 편의 향상을 위해 27일 ‘AI안전연구소’ 개소를 시작으로 ‘디지털 안전법’ㆍ‘디지털 포용법’ 제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연내 ‘AI기본법’ 제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AI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의 청사진을 보다 구체화하는 ‘국가AI 전략’도 조만간 수립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기술인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에 집중한다.
이미 AI-반도체의 경우 K-클라우드 프로젝트(2023~2030년) 등에 주력한 결과, 국산 AI-반도체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외 연구거점으로서 글로벌AI프론티어랩(뉴욕) 및 국가AI연구거점(서울)을 개소했으며, 국가AI컴퓨팅 센터 등 핵심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첨단바이오 기술에 대한 정부 투자를 확대하면서 지난달 출연연 출자기업의 치매 신약 5000억원대 기술수출 계약 체결 등 대형 성과도 창출되고 있다. 바이오 파운드리(2025~2029년) 등 핵심 인프라 구축으로 기술혁신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터, 통신, 센서 등 핵심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 주력했으며 지난 9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시작으로 연내 첨단바이오, 양자 분야 국가위원회도 출범시켜 민관 총력 지원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번달 말 개청 6개월을 맞는다. 지난 5월27일 문을 연 이후 2045년 세계 5대 우주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밑작업을 지속해왔다. 현재 직원 총 정원의 60% 정도인 170여명이 근무중이며 연말 90%, 내년 2월에는 100%를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2022년 6월, 2023년 5월)와 달 탐사를 위한 다누리(2022년 8월)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됐다.
과기정통부와 우주항공청은 혁신적 연구개발(R&D) 및 산업 지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1000억원 규모의 우주 펀드(2023~2027년)를 조성했으며, 전남(발사체)-경남(위성)-대전(연구ㆍ인재)에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 4차 발사로 우리의 역량을 다시 한번 검증하고, 재사용 발사체 개발(2025~2027년, 400억원)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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