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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극복 나선 LG엔솔, 비전기차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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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18 10:30:55   폰트크기 변경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 및 기술 협력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로봇ㆍ우주선ㆍ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비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가운데 비전기차 부문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 미국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원통형 배터리(2170) 셀 공급 계약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내년부터 ‘서비 플러스’,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카티’ 등 베어로보틱스가 생산하는 서비스ㆍ산업용 로봇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고, 향후 기술 협력 등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인공지능ㆍ자율주행로봇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주선용 배터리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스페이스X로부터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았다. 화성 탐사용 우주왕복선 ‘스타십’에 탑재될 이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맞춤형으로 개량한 제품이다. 업계에선 우주선 시장 특성상 배터리 공급 규모가 크진 않겠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우주선에 쓸 수 있을 만큼의 기술력과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법인 버테크는 최근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진행되는 이번 계약은 약 8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규모다. 공급되는 제품은 북미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롱셀이 적용된 맞춤형 모듈러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러한 행보는 새 기업 비전인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의 일환으로 전기차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비전기차 비중을 늘려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동영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달 열린 첫 비전 선포식에서 “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하며 성과를 만들어온 성공 DNA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시장을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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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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