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혜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장이 지난 18일 안산시 이주민 정책 20주년 맞아 ‘준비된 이민 사회’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사진 : 안산시 제공 |
이민근 시장 “통합과 공감으로 내·외국인이 함께 성장하는 안산 만들 것”
[대한경제=박범천 기자]안산시가 지난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주민 정책 시행 20주년을 기념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안산시는 대한민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제도시이자 외국인 정책 선도 도시로 지난 2005년 외국인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외국인인권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외국인 정책에 있어 안산시에는 늘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 시대, 새로운 ‘이민 사회’를 선도적으로 준비 중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에 3개월 넘게 장기 거주한 외국인 수는 총 246만여명이다. 이는 우리나라 총 인구 5177만 4521명의 4.8%에 이르는 수치로 해당 통계가 처음 발행된 2006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주민 정책 시행 20주년을 맞아 안산시는 “준비된 이민 사회”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이주민과 국내민이 함께 성장하는 ‘공생형 이주민 정책’을 추진하고, 이주민과 국내 민간 상호 이해와 공감을 도모하는 ‘공감형 이주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주민과 국내민이 함께 공유하는 공공서비스를 확대하고, 이주민의 인권과 복지를 보장하는 ‘인권·복지형 이주민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안산시는 다양한 이주민 정책을 통해 이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산시의 발전에 기여하는 ‘준비된 이민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시가 이주민 정책을 추진해 온 지 20주년이 되는 내년에 상호문화도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민정책의 발전을 모색하고 이민청 유치의 기반을 다져 시민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자유로운 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산=박범천 기자 pbc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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