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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넘자”…건자재업계 신시장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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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21 06:20:34   폰트크기 변경      

현대제철, ‘사면안정 락앵커’ 개발

초도현장 적용 목표로 안정성 검토


KCC, 바닥도장 로봇 ‘스마트 캔버스’

AI 기술로 자동화…균일도 뛰어나


삼표그룹, 자동로봇주차시스템 개발

바닥에 이송장치 결합…이동 수월


영구앵커 공법 예시(왼쪽)와 ‘디비닥’(Dywidag) 제품(오른쪽 위)과 ‘SD700 철근 활용 사면안정 락앵커’ (오른쪽 아래). /사진: 현대제철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건자재업계가 불황을 겪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기존 건자재 시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뉴콘텍이앤씨, 경기대학교와 함께 최근 ‘SD700 철근 활용 사면안정 락앵커’를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 초도현장 적용을 목표로 품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비탈면 사면보강 공법 중 하나로 활용되는 영구앵커 공법은 지반 천공 후 고강도 강봉을 예상 파괴면(비탈 가능성이 있는 사면)보다 깊은 곳에 삽입하고, 강봉에 인장을 주어 강봉이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이용해 예상파괴면과 지반을 묶어주는 공법이다. 다만, 국내 주로 사용되는 강봉은 독일의 디비닥(Dywidag) 등 수입산이 대부분이다.

현대제철은 자체 생산한 SD700 강봉에 쉬즈관을 탑재하고 정착부와 구근부 등을 조성해 영구앵커 공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 제품을 개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사업 확장을 고민, 기존 진입하지 않았던 신시장을 개척하고자 사면 비탈면 공법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것”이라며, “2025년 상반기 초도현장 적용 목표로 구조안정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C가 개발한 자율주행 도장 로봇 ‘스마트 캔버스’ 모습. /사진: KCC 제공 


KCC는 자율주행 바닥 도장 작업 로봇 ‘스마트 캔버스’를 개발했다. 최근 건설업계가 현장 기술인력 부족 문제 등을 겪는 가운데, 콘테크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스마트 캔버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도장 작업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균일한 도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인력에 의존하는 도장은 사람의 숙련도나 상태에 따라 균일도가 떨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한 것이다.

전면에 부착된 2개의 라이다(Lidar)를 통해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최초 사람이 작업 공간을 입력하면, 라이다를 통해 스스로 작업공간을 돌아다니며 도장업무를 수행한다. 라이다에는 비산먼지를 구별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 있어 먼지를 장애물로 착각하는 오류도 사전에 방지했다. KCC 관계자는 “현장 적용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미래 지향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가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 건축자재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엠피시스템 개념도. /사진: 엠피시스템 유튜브 갈무리 



삼표그룹은 스타트업 셈페르엠과 함께 설립한 계열사 에스피앤모빌리티를 통해 자동로봇주차 시스템 ‘엠피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기계식 주차장 시장을 대체할 기술을 개발해 자동자 주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엠피시스템은 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주차하는 자동로봇주차 시스템이다. 운전자는 시스템에 조성된 스크린에 지문인식, 페이스ID, 스마트폰 QR 코드 등 원하는 기능을 통해 인증하면, 시스템이 스스로 움직여 차량을 가져가 주차하는 방식이다. 팔레트 구조인 기존 기계식 주차와는 달리 바닥에 차량 이송장치가 결합돼 건물 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같은 공간 내 더 많은 주차 공간을 확보, 지하 심도와 층고 감소로 공사비도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세단, SUV, 벤, 수퍼카 등 모든 차량의 제어가 가능하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엠피시스템은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스페인 등에서 이미 도입돼 1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 엠피시스템이 안착하면 주차 공간 부족 문제 등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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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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