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혈청형을 보유한 2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20(Prevenar20™)’가 국내 폐렴구균 질환 예방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국내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 새로운 혁신이 도입됐다. 기존 13가 백신 대비 7개 혈청형이 추가된 2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20(Prevenar20)’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하며 예방 백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19일 화이자제약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프리베나20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수은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사진: 김호윤 기자 |
이날 간담회에서는 프리베나20의 임상적 가치와 국내 도입 의의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박수은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 회장)는 ‘폐렴구균 질환 내 미충족수요 및 프리베나®20 국내 허가 의의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공유했다.
박 교수는 “13가 백신 도입으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이 감소했음에도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여전히 존재했다”며 “2018-2020년 국내 소아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사례 중 무려 89.5%가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2020년 국내 소아의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사례 중 89.5%가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혈청형 10A의 급증이다.
박 교수는 “2014-2019년 국내 소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감시 연구에서 혈청형 10A가 23.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라며 “특히 10A 균주의 95%가 ST11189 유전자형을 가진 다제내성균으로 확인돼 임상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으며 다제내성 혈청형 10A에 대한 커버리지 확보는 항생제 내성 시대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김선주 한국화이자제약 프라이머리케어 의학부 상무 / 사진: 김호윤 기자 |
이어 김선주 한국화이자제약 프라이머리케어 의학부 상무는 프리베나20의 임상시험 결과를 상세히 공개했다.
김 상무는 “생후 42-98일 영아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서 프리베나20은 기존 13가지 공유 혈청형에 대해 프리베나13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면서 “특히 건강한 영아에게 4회 접종 시 20가지 모든 혈청형에 대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성인 대상 임상시험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김 상무는 “18세 이상 성인을 세 연령대(18-49세, 50-59세, 60세 이상)로 나누어 진행한 글로벌 3상 시험에서 프리베나13의 13가지 공유 혈청형과 유사한 내약성을 보였다”면서 “더불어 프리베나13 대비 13가지 공유 혈청형 및 23가 폐렴구균 다당질백신(PPSV23) 대비 추가된 7가지 혈청형에 대해서도 우수한 면역원성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2003년 국내 최초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도입한 이래 20년 이상 폐렴구균 질환 퇴치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프리베나20은 이러한 연구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개발된 차세대 백신으로,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 폐렴, 급성중이염 등의 예방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7가지 혈청형(8, 10A, 11A, 12F, 15B, 22F, 33F)은 현재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주요 혈청형들을 포함하고 있어 임상 현장에서 더욱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프리베나20은 현재까지 축적된 방대한 임상 경험과 최신 연구 성과를 집약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더욱 넓어진 혈청형 커버리지를 통해 국내 폐렴구균 질환 예방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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