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19일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로 연구원 3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산경찰청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현대차 울산공장 4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복합환경 시험장(챔버)에서 연구원 3명이 차량 내부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연구원 2명은 현대차 소속, 나머지 1명은 협력업체 소속 연구원으로, 발견 후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사고 당시 이들은 차량의 주행 테스트와 아이들링(공회전) 테스트 등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테스트 중에 발생한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대차는 사고 직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향후 이같이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울산공장은 상시근로자가 5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금속노조는 ‘금속노조 중대재해 대응 투쟁 지침’에 따라 노동안전보건위원회 비상대책회의를 즉각 소집했고, 오는 20일 현대자동차지부 회의실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현장조사와 중대재해 원인 및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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