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갤러리 호수’ 2전시실에 색 주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 사진 : 송파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송파구의 첫 단독건물 구립미술관인 ‘더 갤러리 호수’가 문을 연다.
송파구는 오는 22일 오후 5시 ‘더 갤러리 호수’ 개관전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곳은 호수를 품은 서울 유일의 미술관이다. 방문객들은 석촌호수 산책로를 걷다 편하게 전시 감상까지 할 수 있다.
구는 개관을 기념해 특별전을 연다. 전시는 내부 전시장은 물론 야외, 옥상, 복도, 기계실 등 미술관 전체공간에서 진행한다.
‘색’을 주제로 한 전시가 진행되는 제2전시실에서는 초겨울 자연의 색이 옅어진 석촌호수에서 다채로운 색을 만날 수 있다. 형용사를 채집해 색으로 표현하는 이경 작가, 꿈과 환상, 희망을 색으로 전달하는 제이미 리 작가, 강렬한 색채로 컬러밴드에 감정을 담아내는 하태임 작가 등 3인의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경 작가는 2012년부터 채집한 ‘형용사로서의 색’ 420여 개 중 이번 전시에서 석촌호수와 어울리는 색들을 작품에 담아냈다.
‘더 갤러리 호수’ / 사진 : 송파구 제공 |
제1전시실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전시가 열린다.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등 작가 18인의 작품 18점을 통해 한국 현대 회화사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야외에서는 설치미술가 남다현, 황혜선 작가와 조각가 강재원, 박안식, 조영철 작가의 작품 19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개막식 당일 남다현 작가는 미술관 1층 앞마당에서 퍼포먼스 ‘제프 쿤스 파격 세일’을 선보인다. 현존 미술작가 중 가장 높은 작품 가격을 기록한 제프 쿤스를 패러디한다. 그는 대표 작품인 ‘벌룬독’을 공장에서 생산하듯 현장에서 만들고, 이를 관람객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개관 특별전은 내년 2월28일까지 이어진다. 연말까지 미술 인플루언서 초청 강의, 작가와의 대화 등이 진행된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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