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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 먹튀 하루인베 파산…피해구제 여부 美 재판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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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20 14:43:35   폰트크기 변경      
이정엽 변호사 “FTX 파산채권 가치 600억에서 3000억으로 상승”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1조40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코인) 러그풀(Rug Pull·먹튀) 사태를 일으킨 하루인베스트의 운영사 하루매니지먼트가 파산했다. 다만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구제 가능성은 사태의 주범인 방준호씨의 보유 자산에 대한 미국 재판에 달려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4부(부장판사 이여진)는 20일 하루인베스트의 계약당사자 법인인 하루매니지먼트 리미티드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하루인베스트는 투자자가 코인을 맡기면 이자를 제공하는 코인 예치 서비스업체다.

현재 코인 사기로 기소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형사재판 중이며, 투자자들로부터 예치를 받으면서 원금 보장 혹은 안전성 등에 대해 기망 여부를 살피고 있다.

하루인베스트 운영자들이 투자자들의 코인을 방씨에게 위탁운용을 맡겼고, 방씨는 대부분의 자산을 미국 코인거래소 FTX에서 운용하다가 해당 업체가 파산하면서 큰 손실을 입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원금보장이 된다고 믿고 코인을 예치했다며, 방씨 등 알 수 없는 사람이 위탁운용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결국 하루인베스트에 속아 큰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공판 도중 이형수 하루인베스트 대표가 피해자 중 1인에게 흉기로 습격당한 사건도 벌어졌다.

현재 하루인베스트 먹튀 사태 피해자들은 법무법인 로집사(대표변호사 이정엽)을 통해 운영자들을 형사고소하는 한편 블록크래프터스, 하루인베스트코리아, 하루매니지먼트, 하루유나이티드에 대해 파산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방씨의 FTX 자산을 회수하기 위해 개인 파산과 방씨가 거액의 코인 계정을 운영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만든 파나마법인인 렘마테크놀로지스에 대한 파산신청도 진행 중이다.

이정엽 변호사는 “방씨가 파산 이후 처분한 파산채권의 가치가 600억원에서 3000억원까지 상승했다”며 “해당 파산채권이 온전히 피해자들의 피해구제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인가는 국제도산제도와 미국에서의 소송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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