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금융감독원 |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공인회계사가 늘어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국내 회계법인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년 대비 20%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3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결과'를 보면 233개 회계법인의 영업이익은 2021사업연도 2023억원에서 1616억원, 1287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증감률로는 13.2%, -20.1%, -20.4%다.
금감원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수 증가에 비해 매출 증가추세는 둔화되고 인거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하락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가 2021사업연도 1만3737명에서 1만4805명, 1만5829명으로 늘어나는 동안 회계법인 매출액은 5조972억원에서 5조8015억원, 5조8050억원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로보면 회계사 수는 5.6%, 4.8%, 4.6%이고 매출액은 16.8%에서 11.9%, 1.8%로 크게 줄었다.
빅4로 불리는 삼일·삼정·안진·한영회계법인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매출액은 각각 1조231억원, 8525억원, 5150억원, 48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평균 1.7% 증가했다. 한영회계법인의 경우 4.8% 감소했다.
빅4 소속 회계사 수는 2021사업연도 6300명에서 6822명, 7444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영업이익은 926억원에서 344억원, 311억원으로 급감했다.
금감원은 회계법인이 법인 규모 및 외부감사 회사 수 증가 등에 대응하여 감사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매출 증가추세 둔화가 감사품질 저하로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등록법인에 대한 품질관리 수준 평가, 감사인 감리 등을 통해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외부감사에 충분한 인력‧시간 등 자원을 투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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