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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판피린, 액상형 종합감기약 시장 왕좌 탈환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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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24 01:20:4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동아제약의 대표 감기약 ‘판피린’이 시장 우위 탈환을 위한 대담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64년간 액상형 종합감기약 시장을 대표해온 브랜드가 최근 주춤해진 입지를 만회하기 위해 전방위적 마케팅 공세에 나선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TV CF와 유튜브 등을 통해 종합 감기약 ‘판피린’의 신규 광고를 선보인다.

판피린 / 사진: 동아제약 제공


판피린은 1961년 출시 후 64년간 사랑받은 종합 감기약이다.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판피린큐’와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판피린티’가 있다.

이번에 판피린 신규 모델로 발탁된 배우 고민시는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전방위로 활동하는 라이징 스타다. 방송에서 보여준 고민시의 생동감과 똑 부러지는 이미지가 판피린의 대표 캐릭터와 부합해 발탁됐다.

판피린 신규 광고는 ‘클론 편’과 ‘느와르 편’ 두 편으로 제작됐다.

클론 편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즘 감기의 변칙성을 재미있게 표현해 오한, 감기, 두통, 발열 등 다양한 감기 증상으로 고민하는 클론(복제된 여러 명의 사람)화된 고민시가 광고에 등장한다. 이후 판피린의 6종 복합성분으로 다양한 감기 증상을 한번에 치료하는 스토리로 마무리해 판피린의 빠른 효능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느와르편은 배우 고민시의 스릴러 연기가 돋보이는 느와르 풍의 광고안으로 “싸늘하다, 사지가 떨린다”, “목이 따가워진다‘ 등 스릴러 영화의 장면을 연상케하는 인트로를 삽입했다.

동아제약 이번 라이징 스타 고민시를 새 모델로 내세우고 파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통해 시장 반격에서 다시 1위 자리를 재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액상형 종합감기약 시장은 1위는 동화약품의 ‘판콜(판콜에스, 판콜에이)’이다. 지난해 511억원의 매출로 판피린을 2등 자리로 밀어냈다.

판피린은 2022년 483억원, 2023년 4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오랫동안 액상 종합감기약 1위 자리를 지켜왔던 판피린은 판콜에이와 편의점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가능해지면서 2022년부터 2등으로 밀렸다.

업계에서는 동아제약의 판피린이 감기약 시장의 왕좌를 완전히 탈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혁신적 마케팅, 오랜 브랜드 신뢰, 그리고 시장 환경의 변화다.

특히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막힘 치료제 ‘페닐에프린’의 효과성에 대해 제동을 걸면서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인 ‘판콜에이’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다.

FDA의 이번 결정이 최종 확정될 경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릴수 있다. FDA의 의약품 관련 결정이 각국 규제당국의 정책 방향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한 종합감기약은 동아제약의 ‘판피린티’ 단 한 종만 남게 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어 다시 1등의 자리를 재탈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반응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결정이 최종 판도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위해 동화약품측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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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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