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임성엽 기자]‘기후동행카드’ 영토가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확대된다.
21일 서울시는 오는 30일 첫 차부터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도 기후동행카드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10일 진접선과 별내선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기후동행카드가 명실공히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삼송과 원흥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라 서울 출퇴근 시민이 증가하고 있는 고양시와 서울과 경기남부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과천시까지 ‘기후동행카드’를 확대한 것은 수도권 공동 발전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전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되어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 과천을 통근ㆍ통학하는 약 17만 시민 이동 편의를 더 높이게 됐다.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 고양 시민도 기후동행카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 혜택 할인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특히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어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서비스 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받았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을 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개념 교통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 남양주, 구리에 이어 이번 고양, 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ㆍ생활 편의ㆍ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와 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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