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간 차액결제거래(CFD)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급성장하는 CFD 시장과 함께 개인전문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롯데투자증권은 또 한 번의 수수료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올해 2월 CFD 거래 수수료를 0.015%에서 0.01%로 낮춘 데 이어 추가적인 조치로, 시장 내 고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CFD는 주식 등 기초 자산을 매입하지 않고도 시세 차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방식이다.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어 자본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3,330건에 불과했던 개인전문투자자 등록 건수는 2023년 10월 기준 2만 1,611건으로 급증했다.
현재 국내에서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총 13곳이다. CFD 거래를 통해 증권사들은 개인전문투자자를 적극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수수료 인하는 이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투자증권은 이번 수수료 인하가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CFD 시장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CFD 거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수료 경쟁은 고객 만족도 향상과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수수료 인하로 인해 거래 비용이 낮아지면서 CFD 시장에 새로운 개인투자자들이 유입될 가능성도 크다. 투자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CFD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CFD 거래의 특성상 수수료 인하가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CFD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큰 손실을 초래할 위험도 크다. 특히 높은 변동성과 예상치 못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수수료 경쟁에만 치중하지 말고,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CFD 시장이 성장할수록 투자자들에게 리스크에 대한 명확한 안내와 보호 장치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개인전문투자자 유치를 위해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하 외에도 다양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비대면 거래 환경의 강화와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등 투자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CFD 거래는 고수익과 높은 리스크를 동시에 수반하는 특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만,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장이다. 롯데투자증권을 포함한 증권업계는 앞으로도 CFD 거래 환경의 개선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부 장세갑 기자 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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